마침내 내 차를 샀습니다. 25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차량등록증을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6년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차 구매 계약을 하고 나서부터 매일 밤 불안감에 잠을 못 잤습니다.
차를 받은 첫 날, 딜러 기사님이 내 집까지 차를 배달해주셨는데 그 순간이 정말 현실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짙은 회색 컴팩트카. 새 차 냄새가 진짜 좋았는데 동시에 이 차를 내가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손이 떨렸습니다 ㅠㅠ 남편도 웃으면서 "운전면허가 있으면 할 수 있지 뭐" 라고 했지만, 저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면허를 딴 지 너무 오래되었고, 요즘 차들은 내가 면허를 딸 때와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터치스크린도 있고, 자동 주차 기능도 있고, 백업 카메라도 있어서 오히려 헷갈렸습니다. 첫 주말에 용감하게 시동을 걸어봤는데, 차가 움직이는 순간 '아, 내가 이걸 못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월요일 아침, 남편한테 "운전 강사 알고 있는 사람 없어?" 라고 물었습니다. 남편이 "양천 근처에 방문운전연수 한다는 친구 동료가 있었는데" 라고 해서 바로 번호를 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업체는 내 차로 직접 연습할 수 있는 방문운전도 가능했습니다.
양천에서 연수를 받기로 한 이유는 무엇보다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였거든요. 처음에 강사님이 내 차로 와서 픽업해주겠다고 하셨을 때는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가격도 4일에 16시간 코스가 48만원이었는데, 솔직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차를 사는 데 이미 수십만 원을 썼으니 강사비 정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약을 하니까 다음 날 오전 10시에 강사님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날 아침 정말 떨렸습니다. 소개팅 보는 기분으로 옷을 여러 번 갈아입었습니다 ㅋㅋ 대기 중에 남편이 "강사님이 와서 뭘 하실 건데 그렇게까지 떨어" 라고 했지만, 저는 남의 앞에서 운전면허를 포기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게 싫었습니다.
첫 날 오전에는 양천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핸들 위치부터 다시 확인해볼까요" 하시고, "브레이크가 자동차마다 감이 좀 달라요, 일단 천천히 해봐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30분 정도 골목길을 왕복하면서 브레이크 감을 익혔습니다.
정오쯤에는 양천 근처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안쪽 차선에만 있었는데, 신호에 따라 차선 변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차선 변경이 제일 무서웠거든요. 옆 차가 있을까봐.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한 번, 헤드 체크도 해서 두 번 확인하고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날은 본격적인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양천 근처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거의 2시간을 주차만 했습니다 ㅋㅋ 특히 후진 주차가 진짜 안 되더라고요. 새 차라고 해서 센서도 있고 백업 카메라도 있는데, 오히려 내가 화면을 너무 많이 봐서 실제 거리감을 못 잡았습니다.
강사님이 "카메라도 참고하되, 사이드미러에서 흰 줄이 차 가운데쯤 보일 때가 핸들 꺾을 타이밍입니다" 라고 알려주셨는데, 그 순간부터 감이 조금 잡혔습니다. 네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느꼈던 성취감이란 ㅠㅠ
셋째 날에는 강사님이 "이제 우리 혼합 도로를 한번 해볼까요" 라고 하셔서 조금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양천역 근처 로터리도 지나가고, 신호가 많은 간선도로도 다녔습니다. 혼자 운전하면서 신호를 읽고, 차선 변경도 하고, 좌우회전도 했습니다.
마지막 넷째 날에는 "오늘 마지막이니까 꼭 어디를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세요?" 라고 강사님이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고 "우리 아들 다닐 유치원을 한번 데려가보고 싶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유치원 입구가 좁고 왕복 통행이 안 되는 도로라서 항상 남편한테 부탁했거든요.
유치원까지 가는 길에 우측 회전도 해야 하고, 좁은 골목을 지나야 하고, 급경사도 있었습니다. 어제였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4일 동안 배운 것들을 다 써먹으면서 운전했습니다. 유치원 정문 앞에서 평행주차까지 성공했을 때는 손에 땀이 났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처음엔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시고, 천천히 범위를 넓혀가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수료증도 주셨는데, 보고 있자니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4일 만에 내 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연수 후 첫 주말에는 혼자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차를 사고 일주일 만에 혼자 쇼핑을 간 거예요. 그 다음주에는 친정어머니 집까지 혼자 갔다 왔습니다. 지금은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48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게 최고의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는 후기입니다. 양천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려고 하는 분들, 정말 추천합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자차운전연수 고속도로 및 지하주차장 정복 비용 내돈내산 후기 | 2026-06-08 | 35 |
| 자차운전연수 추천 후기 비용 가격 정리 | 2026-06-07 | 281 |
| [양천] 자차운전연수 추천 후기 비용 가격 정리 | 2026-06-07 | 46 |
| 초보운전연수 4일 코스 고속도로 진입 가격 솔직 후기 | 2026-06-07 | 54 |
| 장롱면허 5년 만에 탈출한 양천 방문운전연수 후기 | 2026-06-07 | 71 |
VIP 고객님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