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을 대중교통으로만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하는 게 점점 더 무서워졌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밟은 타이밍에 차가 바로 멈춰야 하는데, 만약 안 멈추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작년에 남편이 "아이 때문에라도 운전은 배워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생기니까 택시비가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어린이집 갔다 오는데도 택시를 타야 하고, 병원 갈 때도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운전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네이버에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양천 지역 업체도 여러 개 있었습니다. 방문 연수가 좋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내 집에 와서 내 차로 배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8시간 기준 가격은 45만원부터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8시간 코스에 45만원인 곳을 선택했습니다. 양천 지역에서 평판이 좋다고 했거든요. 첫 수업은 토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선생님이 집 앞에 와서 "안녕하세요. 천천히 배워보겠습니다" 라고 인사해주셨습니다.

첫 시간에 가장 배운 것은 브레이크와 액셀의 위치였습니다. "오른쪽이 액셀, 왼쪽이 브레이크입니다. 혼동하면 위험하니까 제일 중요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페달을 밟기 전에 항상 "어느 게 브레이크더라?" 하면서 확인했습니다. 선생님이 "아, 처음부터 안전하게 생각하시니까 좋네요" 라고 했습니다.
첫 날 오후에는 집 앞 이면도로에서 실제로 운전해봤습니다. 시동을 걸고 차가 움직이는 순간 손이 떨렸습니다. "천천히 가요. 액셀은 살살 밟으세요" 라고 했습니다. 처음 500미터를 운전했는데 30분이 걸렸습니다. 매번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확인하고 밟았거든요.
둘째 날 아침에는 양천의 광로로 나갔습니다. 양쪽으로 주차 금지 구간이라서 도로가 넓었습니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속도 조절을 배웠습니다. "가속도 중요하고, 감속도 중요합니다. 브레이크는 너무 늦게 밟으면 안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브레이크를 너무 일찍 밟았는데, "조금 뒤에 밟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둘째 날 오후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제일 무섭더라고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가 정확하게 멈춰야 하는데, 밟는 강도가 세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주차장은 천천히 다니니까 일부러 강하게 밟을 필요 없습니다. 살짝 밟아도 차가 멈춥니다" 라고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간단한 직진 주차부터 시작했습니다. 차선에 맞춰 들어가기는 쉬웠는데, 멈추는 타이밍이 어려웠습니다. "차 앞에 기둥이 보일 때 정도면 됩니다. 너무 정확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정말 편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양천의 주택가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도로폭이 좁아서 더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서행 기어도 좋지만, 액셀 페달로 속도를 조절하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양쪽 주차된 차들 때문에 길이 좁게 느껴졌지만, 천천히 가니까 문제 없었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수업에는 양천에서 어린이집까지 실제 가는 길로 드라이브했습니다. 어린이집 앞 좁은 도로도 지나갔고, 주차도 했습니다. "이제 충분해요.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선생님이 했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뿌듯했습니다.
4주가 지난 지금, 저는 주중에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어린이집 갔다 오고, 마트도 가고, 병원도 갑니다. 택시비를 아끼게 됐고, 무엇보다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 며칠은 여전히 긴장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습니다.
45만원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매달 택시비가 50만원을 넘었거든요. 한 달만 운전해도 본전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이 무서워서 못 운전하는 분들, 방문 연수 정말 추천합니다. 집에서 편하게 배울 수 있고, 자신의 차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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