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편 회사 때문에 시댁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했습니다. 문제는 시댁이 버스로 30분 거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데려다줬는데, 일이 많아지면서 자주 못 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자차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겨울은 정말 혼자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시댁 가려면 남편 일정을 봐야 했고, 시간이 안 맞으면 그냥 못 갔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도 몇 주를 기다려야 했거든요. 특히 시어머니가 최근에 무릎 수술을 하셨는데, 자주 못 뵐 수 있다는 게 미안하고 불안했습니다.
네이버에 양천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여러 업체 중 우리 동네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전화로 상담을 받을 때 상담원이 시간이 유연하다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주일에 나눠서 10시간을 받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가격은 10시간에 38만원이었습니다. 평일 시간대에 받으면 조금 더 쌌는데, 저는 토요일 수업을 원했거든요. 남편이 있을 때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내돈내산으로 카드로 결제했는데, 한 번에 내기보다는 레슨마다 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1주일차 토요일에 처음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강사님은 40대 중반 분이셨는데, 정말 침착하고 차분한 분이었습니다. 우리 집 앞 주택가부터 시작했는데, 기어 들어가는 방법부터 미러 조정까지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처음 1시간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운전했습니다. 앞뒤로만 가는 연습이었는데,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괜찮아요, 천천히 하면 돼요" 라고 자꾸 안심시켜주셔서 좀 마음이 놨습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양천 근처 이면도로로 나갔습니다.
2주일차에는 신호가 있는 큰 도로에 나갔습니다. 저는 빨간 신호가 정말 무섰거든요. 언제 초록색이 될지도 불안했고, 너무 빨리 끝날 것 같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신호는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좌회전을 배울 때 선생님이 방향지시등을 먼저 켜는 타이밍을 강조하셨습니다. "깜빡이를 3초 먼저 켜놓고, 그 다음에 차가 멈추는 순간 출발하세요"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 후 좌회전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3주일차에는 마트 주차를 배웠습니다. 양천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인데, 입구부터 무섰습니다. 좁은 좌회전에 차들도 많았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요, 급하지 않으면 안 부딪혀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대로였습니다.
후진주차를 배울 때 정말 어려웠습니다. 양쪽 거리감이 안 잡혀서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흰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반복하다 보니 5번째엔 성공했을 때 진짜 쾌감이 있었습니다.

4주일차는 마지막 2시간이었습니다. 그 날 오전에 실제로 시댁까지 가는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버스로 30분 거리니까 약 2-3km 정도의 큰 도로였습니다. 신호도 여러 번 만났고, 차선 변경도 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고, 그 다음 바깥쪽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시댁 앞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혼자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겠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자신감을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차를 조금씩 타다 보면 더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0시간 38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싸다고 생각합니다. 택시비를 생각해보면 10번만 타도 저 가격이 나오거든요. 게다가 이제 시댁을 자주 방문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달이 지났는데, 거의 매주 토요일에 시댁에 갑니다. 시어머니 무릎 재활 운동도 같이 할 수 있게 됐고, 남편의 스케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정말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양천에서 운전연수를 받으신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강사님이 정말 친절하고, 일정도 유연하게 조정해주셨거든요. 결혼 후 남편한테 의존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정말 받길 권장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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