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운전연수 4일 만에 차 사고 극복 후기

신**

2년 전에 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신호를 어기고 들어온 차 때문에 옆에서 들이받았는데, 당시 충격이 정말 컸습니다. 다행히 제 차도 고쳤고 다친 곳도 없었지만, 그 이후로 운전이 손에 땀이 흐를 정도로 무서워졌습니다.

사고 이후 2년을 남편이 모든 운전을 해줬습니다. 아이 학원 데려다주는 것도, 장 보러 가는 것도, 친구들 만나러 가는 것도 다 남편이 운전하고 저는 옆에만 앉아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일시적이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서워지는 제 모습이 답답했습니다.

남편도 너무 피곤해했습니다. '너 이러다 평생 차 못 몰 것 같은데' 라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요. 그래서 작년 겨울에 딱 결심했습니다. 양천 근처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요.

네이버에 양천 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학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몇 개 전화로 문의해봤는데 4일 코스에 40만원에서 50만원대가 평균이었습니다. 저는 내 차로 배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 자차운전연수를 신청했습니다. 이미 내 차에서 사고를 당한 터라, 내 차가 제일 익숙한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양천운전연수 후기

첫 번째 연습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맑은 날씨가 오히려 더 떨렸는데, 선생님이 '기분 편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시작할게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양천 쪽 주택가 이면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손이 정말 떨렸습니다. 2년을 운전하지 않다 보니 가속 페달 밟는 감각조차 낯설었습니다.

1일차는 주로 기본 자세를 다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핸들 잡는 위치, 미러 조정, 안전벨트, 이 모든 게 중요해요' 라고 천천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에 주차장에서만 30분을 연습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ㅋㅋ

오후에는 드디어 도로에 나갔습니다. 양천 쪽 한적한 4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많이 오가지는 않지만 신호도 있고 해서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자꾸 '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사고가 자꾸 떠올랐거든요. 특히 신호가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뀔 때 맞은편 차를 자꾸 확인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첫날보다 핸들 조작이 부드러워졌고, 브레이크 감각도 잡혔습니다. 이날은 홈플러스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는데 ㅠㅠ 처음에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후진할 때 거리감이 안 잡혀서 벽에 너무 가까워졌거든요. 선생님이 '괜찮아요, 다시 해보세요' 라고 격려해주셔서 다시 시도했고, 세 번째에는 성공했습니다.

3일차는 가장 어려웠던 날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일부러 사고 현장 근처 도로로 갔거든요. 저는 처음에 '아, 여기 맞네요' 하면서 긴장했는데, 선생님이 '이 도로에서 정확히 무엇이 위험했는지 배워야 해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방법, 신호 무시하는 차를 미리 감지하는 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양천운전연수 후기

선생님이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그 이후 어떻게 극복하냐는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그날 그 도로를 3번 왕복했는데, 할 때마다 조금씩 두려움이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가슴이 철렁했던 구간도 처음보다 훨씬 침착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아이 학원까지 가는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은 도로였는데 꽤 침착하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 앞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박수를 쳐주셨는데, 정말 그 순간이 눈물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2년간의 공포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4일간의 코스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싼 것 같았지만, 2년을 남편 손에 의존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약 11만원 정도인데, 그 비용으로 평생의 공포를 덜 수 있다면 싼 거죠.

지금은 연수 끝난 지 3주가 됐는데,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아이 학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일요일에는 가족 드라이브도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자는데도 불안감이 없었습니다. 라디오도 즐겁게 듣고, 주변 풍경도 감상하면서 운전하게 됐거든요.

혹시 차 사고로 운전 공포증이 생기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양천 근처에 좋은 학원들이 많으니까, 겁내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저처럼 2년을 낭비하지 마시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서워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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