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응급상황 대비 운전연수 3일 만에 성공 후기

민**

면허를 따고 2년을 아무도 안 탈 틈이 없었어요. 남편이 모든 걸 해줬거든요. 출근할 때도, 마트 갈 때도, 주말에 나갈 때도 남편이 운전했습니다. 처음엔 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답답했어요. 내가 해야 할 것을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만 있다는 게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필요한 순간이 왔어요. 아이가 밤 2시에 갑자기 39도 고열이 났습니다. 남편은 출장을 가 있었고, 나는 혼자였어요. 응급실을 가야 했는데, 택시를 부르려고 했지만 밤 2시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30분을 기다렸는데 아이 울음이 자꾸 커졌어요. 그때 정말 우리 집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정 장애 없이 바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양천 근처 여러 학원들을 찾았는데, 긴급 상황이라고 설명했더니 빨리 시작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비용도 3일 9시간에 35만원이라고 하셨어요. 다른 곳보다 좀 저렴했습니다. 그 학원을 선택했고, 이틀 뒤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10시, 양천에 있는 학원에 들어갔을 때 손이 떨렸어요. 2년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아서였습니다. 강사분은 40대 여자분이셨는데, 응급상황 때문이라고 했더니 차분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안전하게 하는 것만 생각하자고 하셨어요.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페달, 미러, 핸들. 2년이 지났으니 다 까먹었습니다 ㅋㅋ 강사분이 하나하나 다시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차근차근했어요. 차 위치 설정만 해도 20분이 걸렸습니다.

양천 주택가 도로에서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차가 정말 무거웠어요. 시속 5킬로도 안 나갔는데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ㅠㅠ 강사분이 이것도 정상이라고, 처음은 이렇다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30분 정도 주택가에서 감을 잡고, 나머지 시간은 신호등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 기다렸다 출발하고, 브레이크 밟고, 이런 식으로 반복했어요. 강사분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천천히, 여유 있게였습니다. 급할 필요 없다고, 아이 병원은 내일 가도 된다고 했을 때 웃음이 나왔어요 ㅋㅋ

2일차는 수요일 오전이었습니다. 1일차보다 훨씬 편했어요. 손떨림도 없었고, 차가 가벼워진 기분이었거든요. 이날은 우측 회전, 좌측 회전을 배웠습니다. 특히 좌회전이 어려웠어요. 맞은편 차가 언제 멈추는지 타이밍이 애매했거든요.

양천운전연수 후기

강사분이 몇 번을 반복해도 감이 안 오면, 어라 신호를 놓치면 다음 신호를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편했습니다. 급할 필요 없다는 거였거든요. 이후로는 여유 있게 접근했고, 몇 번 하다 보니 감이 왔습니다.

주차 연습도 이날 했습니다. 양천 근처 마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진짜 무서웠어요 ㅠㅠ 벽이 가까워 보였거든요. 강사분이 네 위치 괜찮다고 하셨지만, 첫 번째는 실패했습니다. 백미러를 봤는데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어요.

다시 나가서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강사분이 사이드미러 속 흰 선이 기둥과 겹치면 핸들을 꺾으라고 했는데, 그 방법이 신기했어요. 그렇게 해보니 세 번째에는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강사분이 좋습니다, 이제 주차는 된 거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3일차는 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었어요. 강사분이 이날은 실제 상황처럼 해보자고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운전하는 거였어요.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거든요.

양천을 벗어나서 신내동 방향으로 운전했습니다. 차들이 많았어요. 신호도 자주 바뀌었고, 옆에서 끼어드는 차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강사분이 네 속도도 좋다고, 네 차선도 괜찮다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병원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3일 전까지는 상상도 못한 일을 해냈거든요. 강사분이 이제 당신은 충분히 혼자 운전할 수 있다고, 응급상황이 생겨도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안심이 됐어요.

비용은 총 35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고, 응급상황 때문에 시작했지만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어요. 지금은 매달 한 번씩 아이 검진 때 혼자 병원에 가고, 마트도 혼자 가고, 친구 만날 때도 혼자 운전합니다.

연수 끝나고 4개월이 지났는데, 한 번도 후회 안 했습니다. 양천에서 받은 3일이 정말 든든한 기초가 돼줬어요. 아이 응급상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남편도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나도 자유로워졌습니다. 같은 상황의 분들한테 정말 추천해요. 양천에는 정말 좋은 강사분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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