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육아만 하다가 사실 운전이 두려웠습니다. 면허는 따긴 했는데 자동차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어떤 강도로 밟아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시동만 걸어도 불안했고, 특히 아이가 뒤에 타있으면 더 무서웠습니다.
남편이 '너도 혼자 못 다니면 아이가 자라서도 차 못 탈 것 같은데'라고 했을 때 정말 서운했습니다. 그걸 계기로 이번에는 진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바꿀 때도 직접 다니고 싶었거든요.
초보운전연수 4일 코스를 찾다가 양천에 있는 학원을 추천받았습니다. 가격이 45만원정도였는데, 4일 동안 매일 2시간씩 꼼꼼히 배울 수 있다고 해서 등록했습니다. 처음 상담 때 '브레이크에 대해 불안해합니다'라고 말씀드렸거든요.
1일차는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브레이크는 천천히 누르는 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밟으면 돼요. 너무 센 힘으로 밟으면 탑승객이 튈 수도 있으니까'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주택가 도로에서 1시간을 브레이크 연습만 했습니다. 신호에 맞춰서 천천히 멈추고, 다시 출발하고, 또 멈추고... 이 반복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제 브레이크 감각이 얼마나 둔감한지 깨달았습니다.
오후에는 넓은 주차장에서 기본 운전을 했습니다. 양천 인근의 대형마트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사람도 적고 한적한 시간대를 골라서 좋았습니다. 직진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회전을 배웠습니다.
2일차에는 역시 브레이크 복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은 부드럽게 나왔는데, 선생님이 '맞습니다, 이 정도가 승객이 편한 브레이크예요'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자신감을 많이 줬습니다.

오후에는 실제 도로에 나갔습니다. 양천 쪽 큰 도로로 나갔는데 차가 꽤 많았습니다. 신호를 기다렸다가 출발할 때 제 브레이크 감각이 또 엉망이 되더라고요 ㅋㅋ. 선생님이 다시 한 번 '조금 미리 약하게 누르고, 마지막엔 좀 더 세게'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주차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병렬 주차는 정말 어려웠어요 ㅠㅠ. 앞뒤 간격 감각이 없어서 처음에는 3번 시도했는데 한 번도 성공을 못 했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안전이 최우선이에요'라고 하셨을 때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 다음 후진 주차를 배웠는데, 이것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이드미러로 거리를 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선생님이 직접 '이 정도 거리가 보일 때가 최적이에요'라고 보여주셨고,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아이 어린이집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어린이집 앞이 좁은 골목이라서 진짜 떨렸어요. 근데 선생님이 '여기 정말 잘하고 있어요, 천천히 가면 괜찮아요'라고 계속 응원해주셨거든요. 결국 어린이집 앞에 성공적으로 주차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아이를 내가 직접 데려다주고 싶었던 마음이 이렇게 현실이 된다니 싶었거든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라고 하셨을 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4일간 45만원의 비용이었는데, 이전보다 많이 쓴 돈이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제대로 배우는 게 중요했거든요. 내돈내산으로 정말 잘 투자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이 태우면 더 떨렸지만, 이제는 자신감 있게 운전합니다. 남편도 '많이 좋아졌네'라고 하고, 아이도 '엄마 운전 좋아'라고 합니다. 양천운전연수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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