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 후 여행을 다닐 때 항상 남편이 운전했습니다. 저는 조수석에 앉아서 지도만 봤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삼 년이 지나다 보니 "나도 운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남편이 피곤해 보일 때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면허는 있었지만 차를 못 했어요. 결혼 전에 딴 면허라 운전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 차도 있지만 제 이름이 아니었어요. "언젠가 해야지" 생각하다가 우리가 여름 휴가를 계획했을 때 결심했습니다. 부산 가는 길을 내가 운전해야겠다고요.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처음에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어서 놀랐어요. 학원도 있고, 방문도 있고, 자차도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 차로 해야 하니까 방문운전연수로 결정했거든요. 인터넷에 "강서 방문운전연수" "양천 방문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어요.
여러 업체를 비교했을 때 4일 코스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보통 45만원에서 60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55만원짜리 4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상담사분이 "4일이면 도로 기초와 고속도로까지 충분히 배울 수 있어요" 라고 했거든요.
첫 레슨은 우리 집 근처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우리 함께 해볼게요" 라고 하셨을 때 정말 긴장됐어요. 손이 자꾸 떨렸거든요. 처음 30분은 주차장에서 기초 운전법을 배웠습니다. 페달 감을 다시 익히고, 핸들을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 배웠어요.
주차장에서 나와서 아파트 단지 도로로 나갔습니다. 이면도로였어요. 신호도 거의 없고 차도 적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서 기초를 닦으니까 천천히 가도 된다" 고 말씀하셨거든요. 신호 멈추고 출발하는 걸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우회전할 때마다 선생님이 "깜빡이 먼저, 보행자 확인, 천천히" 라고 말씀하셨어요.
2일차는 더 복잡한 도로를 다녔습니다. 신호등이 많은 곳으로요. 직진, 우회전, 좌회전을 모두 다녔어요. 좌회전할 때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대향차가 계속 오는데 "언제 나가지" 하다가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면 바로 출발해요" 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방법대로 하니까 되더라고요.

그 날 마지막에는 처음으로 큰 도로에 나갔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였어요. 제일 바깥쪽 차선으로 천천히 갔습니다. 다른 차들이 빨리 지나갈 때마다 불안했거든요. 선생님이 "당신의 속도로 가세요, 주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3일차는 주차 연습이 주가 되었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어요. 처음엔 정말 못 했습니다. 양쪽 거리감이 안 잡혔거든요. "부딪힐 거 같은데" 하면서 자꾸 핸들을 교정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봐요, 그 거울에 기둥이 어디 보이는지" 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한 10번을 했나 봅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에 들어갔어요.
그 날은 또 야외주차장도 다녔습니다. 도로변 주차, 아파트 단지 주차. 여러 종류의 주차를 경험했거든요. 그리고 평행주차도 배웠습니다. 도로변에서 평행주차하는 법이 제일 어려웠어요. 휴면 몇 번을 더 했다 싶었어요. "넓은 곳이면 괜찮은데 이렇게 좁으면" 이러면서요. 선생님이 "처음엔 다들 어렵다" 고 하셨습니다.
4일차는 고속도로 체험을 했습니다. 정말 긴장했어요. 고속도로는 처음 가보는 거였거든요. 선생님이 "가속차선에서 천천히 속도를 올려요" 라고 했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고속도로 진입할 때 속도를 올리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올려도 된다" 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고속도로에 들어가니까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모두가 빠르게 가고, 차선변경도 자주 하고, 앞뒤의 거리도 중요했어요. 선생님이 "백미러 자주 보고, 사이드미러도 봐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80km/h로 천천히 갔는데 나중엔 100km/h까지 올렸어요. 나들목에서 빠져나올 때 "이렇게 일찍? 깜빡이는 켜졌어?" 하면서 당황했어요.
4일 코스 가격은 총 5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어요. 남편도 "혼자 부산 갈 수 있겠네" 라고 하면서 깜짝 놀랐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지금은 거의 매번 남편과 운전을 번갈아가며 합니다. 여름 휴가 때 부산도 혼자 운전했어요. 처음엔 떨렸지만 200km를 혼자 운전했다는 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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