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부모님 방문하기

한**

사실 결혼하고 시댁에 자주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남편만 운전했어요. 배우자 부모님 계신 경주에 이번 달에 전에는 못 갔던 일주일 정도 머물 계획이었는데, 그전에 뭔가 준비가 필요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 그게 뭐냐면 남편 말로는 장롱면허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면허는 있는데 진짜 운전한 지가 7년 전이라고... 그럼 나라도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만약에 내가 좀 운전할 수 있으면 중간중간 바꿔 가면서 갈 수 있잖아요.

평소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로만 이동하다가 갑자기 그 먼 길을 운전한다는 게 완전 무서워서 밤에 잠도 설쳤어요. 신호등 많은 도로 어떻게 하지, 끼어들기는 또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만 자꾸 들더라고요.

일산 지역 운전연수학원들을 찾아보니까 진짜 많더라고요. 후기도 백만 가지, 가격도 천만 가지 ㅋㅋ 인터넷을 몇 시간 동안 헤맨 것 같아요.

운전연수 후기

결국 여성 강사님이 있고 우리 집 주변 신평로에서 픽업해주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남편이 처음에 엄청 불안해하면서 "너 진짜 할 수 있냐"고 자꾸 물었는데, 일단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전화했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첫째 날은 9월 초 월요일 오전 10시였어요. 하늘도 완전 파랗고 날씨도 좋았는데 정작 난 손에 땀이 흘렀어요 ㅠㅠ 강사님이 처음부터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첫날은 내 동네부터 시작했어요. 신평로에서 조용한 주택가 도로만 돌았어요. 악셀을 밟는데 너무 떨려서 속도가 엄청 느렸거든요.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처음엔 다 이렇게 느린 거 맞아요"라고 진짜 많이 안심시켜주셨어요.

차는 소나타였어요. 내가 평소에 타던 차보다 크니까 더 어색했던 것 같아요. 강사님이 "핸들 폭은 정중앙에서 움직일 때 가장 편하다"고 손가락으로 점 하나 찍어주셨는데, 그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대전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은 화요일 오전이었어요. 이날부터는 신평로라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등이 드문드문 있고 속도도 조금 더 나야 하는 도로였거든요.

차선변경을 처음 시도했는데 너무 긴장했어요. 강사님이 "미러 확인하고 천천히 가세요, 서두를 필요 없어요"라고 옆에서 계속 말씀해주셔서 가능했어요. 처음엔 엄청 아슬아슬했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조금 수월해지더라고요.

셋째 날은 목요일 오전이었어요. 이날은 아예 다른 도로로 나갔어요. 고양시 도시 중심부의 교차로들이 많은 지역이었어요. 신호등도 많고 사람들도 많으니까 진짜 떨렸어요.

근데 신기한 게 사람은 자꾸 하다 보니 적응되더라고요. 첫날엔 신호등 하나도 무서워서 떨었는데 셋째 날쯤엔 신호등 타이밍을 읽는 게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운전연수 후기

강사님이 그날 "확실히 처음날보다 훨씬 나아졌어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ㅋㅋ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업을 다 마치고 처음으로 혼자서 운전해서 집에 갔어요. 심장이 철렁했지만 정말 신호등을 지나고 회전교차로도 통과하고...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손에 땀이 축축했어요.

남편이 나를 봤을 때 표정이 진짜 놀랐어요. "너 진짜 혼자 왔어?" 이러더라고요 ㅋㅋ 내 자신도 못 믿겨졌어요. 일주일 전만 해도 운전면허장만 들고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경주 가는 길도 걱정이 덜했어요. 솔직히 받길 진짜 잘했다 싶었어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차근차근 배우다 보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 배우자 부모님께도 자신감 있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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