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 차인데,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엄마표 학원을 하다가 요즘 아이들은 뭔가 좀 더 꼼꼼한 곳에서 배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
그러다 보니 피아노는 월수금, 미술은 화목, 태권도는 주말에 가고... 온종일 아이들 학원 셔틀을 하게 된 거예요. 처음엔 남편이 해주려고 했는데,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서 결국 제가 다 맡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저는 면허는 있었는데 장롱면허였다는 거예요. ㅠㅠ 결혼 전엔 가끔 드라이브 가면서 운전했는데, 아이 낳고 나서 차는커녕 밖에도 잘 안 나가니까 운전을 완전히 못 하게 돼 있었거든요.
양천 지역에 사는데, 학원들이 좀 흩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동차 없이는 정말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어요. "이제 운전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도로에 나가려니까 너무 무섭더라고요.

네이버에 "양천운전연수"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하고 또 검색했어요.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엄마들 카톡방에도 물어보고... 그렇게 선택한 게 양천에 있는 한 운전연수학원이었어요.
학원은 선수동 근처에 있었는데, 후기들이 괜찮더라고요. 특히 엄마들한테 "처음 운전하는 사람도 편하게 가르쳐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아이 학원 셔틀을 위한 운전연수라고 하니까 "그럼 도로운전연수 제대로 받아야지"라고들 하더라고요.
첫 날은 진짜 떨렸어요. 강사님이 타시자마자 "면허 따고 얼마나 안 탔어요?"라고 물어봤거든요. 솔직하게 "3년 정도요"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괜찮아요,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거"라고 하셨어요.
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첫 수업은 동네 도로에서만 했어요. 양천의 작은 도로들을 집중해서 돌았는데, 특히 좁은 골목길에서 핸들 조작이 어렵더라고요. 강사님이 "핸들 꺾을 때 팔꿈치는 몸 쪽으로 붙이세요"라고 자세를 잡아주셨어요.
신호 대기할 때 클러치를 제대로 안 밟았나 봐요. 앞으로 톡 튀면서 깜짝 놀랐는데, 강사님이 "아, 이거 다들 하는 거다"라고 편하게 웃으셨어요. 그 말에 좀 마음이 놨어요. ㅋㅋ
대전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정말 긴장했어요. 왜냐하면 양천 구청 부근의 큰 도로를 나가야 한다고 했거든요. 아침에 비가 좀 오는 날씨였는데, 강사님이 "날씨가 안 좋을 땐 더 신중하게 타야 한다"고 꾸중처럼 말씀하셨어요.
처음 큰 도로에 나가니까 차들이 뭐가 이렇게 많아. 신호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빠깥 차선으로 끼어드는 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어요. 강사님이 "미러를 자주 봐야 한다"고 하면서 내 시선이 어디로 가는지 하나하나 체크해주셨거든요.
셋째 날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서울운전연수가 이렇게 복잡한지 몰랐어요. 영등포 쪽 방향으로 가는 도로였는데, 큰 차도 많고, 신호도 여러 개고... 마음이 철렁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게, 하루 이틀 다니다 보니까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빨간 불에선 멈추고, 파란 불에선 가고, 차선은 한 번에 바꾸지 말고... 이런 식으로 자동으로 반응하게 되는 거예요. 강사님이 "3일 정도면 기본은 다 잡힐 거야"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인 것 같았어요.
마지막 수업 마지막 시간엔 혼자 운전하는 거라고 했어요. 강사님은 옆에만 앉아있고... 처음엔 떨렸는데, 하다 보니까 "아, 나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네" 싶더라고요.

수업을 다 끝내고 나서 2주 뒤에 처음 혼자 아이 학원 셔틀을 했어요. 목요일 오후 4시쯤 미술학원 앞에서 아이를 픽업하는데, 손이 떨렸어요. ㅠㅠ 근데 한 번 했으니까 또 하게 되고, 또 하다 보니까 이제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마포 쪽 태권도 학원, 구로 쪽 피아노 학원 다 혼자 다니고 있어요. 운전연수 받기 전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불안했는데, 받고 나니까 완전 달라졌더라고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제일 좋았던 건 강사님이 계속 "너무 긴장할 필요 없다"고 해준 거였어요. 격려해주는 말도 많고, 실수해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그래서 마지막엔 도로가 무섭지 않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전연수 받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요. 장롱면허로 놔뒀으면 평생 못 탔을 것 같은데, 제때 받길 잘했다고 봐요. 아이들도 엄마가 혼자 데려가고 데려오니까 좋아하고, 남편도 퇴근 후 스트레스가 덜했고... 다 좋아진 거 같아요.
혹시 장롱면허라고 지내시는 분 있으면, 정말 운전연수 받으세요. 양천에 계신 분이라면 양천에 있는 학원들도 좋은 곳 많으니까, 겁먹지 마시고 도전해보길 바라요. 저처럼 아이 때문에 운전이 필요한 분도 있고, 혼자 차로 다니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배우고 나면 진짜 달라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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