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2년 전에 면허는 따놨는데 한 번도 운전을 안 해본 장롱면허인 거 있죠 ㅠㅠ
남편이 내가 운전면허는 있으니 차선변경이나 고속도로 정도만 배우면 되지 않냐고 했는데,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정신 차렸어요. 앞으로 애도 낳고 살면서 혼자 운전할 일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양천 지역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대중교통만으로는 아이 어린이집 픽업이나 병원 방문을 못 할 것 같았어요. 더는 남편만 의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운전연수를 결심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양천운전연수'를 검색해봤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한 달간 다양한 리뷰를 읽으면서 학원을 비교했어요.

결국 응곡역 근처 운전학원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내 집이랑 가까웠고 3일 코스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직장도 다니고 있어서 짧게 끝낼 수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았거든요.
첫날은 아침 8시에 학원에 들어갔어요. 강사님은 50대 아저씨셨는데 진짜 차분한 분이었어요. 먼저 양천구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응곡역 주변 좁은 골목길에서 차선을 그려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의왕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우회전할 때 너무 안쪽으로 꺾어버렸어요. 강사님이 "조금 더 바깥쪽으로 돌려야 다른 차 막지 않아. 이렇게 해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ㅋㅋ
10분쯤 돌다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나갔어요. 강사님이 "좋아, 이제 충정로로 나갈 준비해"라고 했는데 갑자기 큰 도로가 나타났을 때 심장이 철렁 내려갔어요.

둘째 날 오후 날씨가 엄청 흐렸어요. 비까지 내릴 것 같은 상태에서 강사님이랑 다시 만났는데, 이날은 충정로에서 본격적인 다차선 도로 운전을 했어요. 차선변경할 때 백미러 보고, 옆미러 보고,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이게 얼마나 복잡한지 몰랐어요.
대구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강사님이 "차선변경은 타이밍이 중요해. 너무 빨리 꺾으면 다른 차가 놀란단 말이야"라는 말씀을 계속 반복해주셨어요. 그 말이 지금도 귀에 남아있어요.
셋째 날은 완전 다른 경험이었어요. 강사님이 "오늘 고속도로 가자"고 하는데 진짜 무서웠어요.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가는 순간 손에 땀이 났거든요.
80km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쉬웠어요. 자동차가 속도에 맞춰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강사님이 "보이지? 네가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처음으로 자신감이 생겼어요.

3일간의 연수를 받으면서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핸들을 ꥐ는 것도 어색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신호등이 바뀌는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가속도 했고요.
연수가 끝나고 혼자 차를 몰고 양천구 내 카페에 가봤어요. 신세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엔 남편이 운전하는 동안 핸드폰만 봤는데, 이제 내가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물론 아직 서투른 부분도 있고, 특히 주차는 여전히 긴장돼요. 근데 완전 초보에서 혼자 도로 위에 나갈 수 있는 운전자가 되었다는 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운전을 배우려고 망설이는 분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나이가 몇이든, 면허를 따지 못한 기간이 얼마나 길든 상관없다는 거예요. 양천운전연수처럼 차근차근 도와주는 곳에서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운전하는 저를 보면서 스스로 놀라고 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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